올 5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국립미술관 및 박물관 무료 관람제를 시행하겠다는 문화부의 계획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나왔으며, 이번 호에서는 여러 언론을 통해 여러 필자들이 주장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한다.

문화부는 국립 미술관 및 박물관 무료 관람제 실시에 따른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조만간 학술용역을 실시할 것이며, 사립 미술관 및 박물관들에게 피해가 최소화 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담당자는 언급을 했다.

하지만, 사립미술관 및 박물관 관계자들은 국립 미술관, 박물관의 무료입장에 따른 다양한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경제적인 파급효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을 했다. 국립미술관 및 박물관 14곳이 5월에 무료입장이 되고, 내년에 148개의 공립 미술관 및 박물관이 무료입장이 되면 사립미술관 및 박물관들은 시민들의 무료입장 압력과 국공립 미술관 및 박물관과의 경쟁을 위해 부득이하게 무료입장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무료입장은 설립자나 관장의 사재와 입장료의 수입에 상당부분을 의지하며 운영하고 있는 사립미술관 및 박물관들의 운영난을 가중 시킬 수 있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경제적 논리와는 별개로, 무료 관람제에 따른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인식을 문제로 거론하였다. 무료 관람제의 가장 큰 문제는 문화가 공짜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다. 문화를 감사하게 수용하기 보다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생기고, 문화의 대중화를 전제로 한 무료관람제가 문화 천시 풍토를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천시 풍토는 결국 관람질서를 해치고 문화시설들을 시장판처럼 만들 우려가 있다고 걱정을 하였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 관장은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의 무료 관람제 실행에 앞서 좀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였다. 첫째, 국립 미술관 소장품의 질과 양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둘째, 국립현대미술관의 관객서비스는 선진국의 그것에 비해 예산과 인력이 턱없이 모자란다. 그리고 셋째는, 미술관의 접근성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는 국립미술관 및 박물관의 무료 개방제는 피할 수 없는 조치라고 모든 이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 다만 이러한 무료개방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기 이전에 다양한 보완조치들이 계획되고 준비되어야한다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일부이기는 하지만 사립 문화기관들은 ‘국립박물관 등에 무료관람제와 별개로 사설 박물관들이 전시의 차별화를 꾀하면 관람객 수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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