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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지는 2007년12월 21일 베르그그루엔 미술관(Berggruen Museum)의 새로운 사설미술관 설립계획에 관한 기사를 다루고 있다. 베를린의 샤를로텐부르그 성 앞에 위치한 베르그그루엔 미술관의 건립자인 하인츠 베르그그루엔(Heinz Berggruen)은 지난 2007년 2월 사망했다. 그러나 미술품 수집가이자 예술의 후원자로서 베를린시에 대한 그의 기여는 그의 아들을 통해 지속될 전망이다. 하인츠의 아들인 니콜라스 베르그그루엔(Nicholas Berggruen)은 기존의 베르그그루엔 미술관을 확장시키는 한편 엔디 워홀, 제프 쿤스 그리고 다미엔 허스트 등의 현대미술작품으로 구성된 그 자신의 수집품을 위한 새로운 사설현대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은 국립 현대 미술관인 함부르거 반호프(Hamburger Bahnhof)의 前 큐레이터였던 하이너 바스티안(Heiner Bastian)이 2007년 11월 10일 다미엔 허스트展을 통해 그의 사설미술관인 ≫Stadthaus fur die Kunst≪의 개관을 알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일이다. 바스티안은 요셉 보이스의 비서로 예술계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수집가, 미술비평가 그리고 큐레이터로서 활동해 왔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David Chipperfield)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바스티안의 미술관은 베를린의 국립미술관들이 모여 있는 박물관 섬의 근처에 설립되었다. 바스티안은 그의 미술관이 역동적인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줌으로써 정체된 저장고와 같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대안적 공간으로서 기능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사설미술관 설립의 경향은 독일의 TV 채널인3Sat.의 문화비평 프로그램인 ≫aspekte≪에서 주요한 테마로 다루어졌다.다음은 ≫aspekte≪ 논평의 요약이다.
사설미술관이라는 트렌드 재정적으로 궁핍한 시정부들은 개인수집가들의 문화사업 참여를 반기고 있다. 울름市는 슈바빙지역의 사업가 지그프리드 바이스하우프트에게 사설미술관을 건립할 토지를 제공했으며, 켐니츠市는 뮌헨의 갤러리스트 알프레드 귄?b하우저에게 바우하우스 시대의 건물을 제공했다. 이러한 개인 수집가들의 참여가 기존의 공공미술관에게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는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공공미술관들은 장기 대여 등의 방식을 통해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개인 수집가들의 영향력과 재력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베를린市는 얼마 전 개인 수집가에게는 기념비와도 같은 새로운 미술관을 갖게 되었다. 바로 하이너 바스티안의 사설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박물관 섬의 건축물들과 견줄만 것으로 세계적인 스타 건축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주요 설계를 맡았다. 그러나 바스티안의 미술관이 사설미술관 설립의 경향을 보여주는 유일한 경우는 아니다. 즉 각지에서 새로운 피나코텍들이 설립되고 있으며, 평범한 창고들조차도 예술의 성전으로 변하고 있다.
지역적 장점으로 작용하는 예술 독일의 미술비평가 칼하인츠 슈미트는 이러한 트렌드가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수집가들은 자신의 보물들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수집가들이 공공의 영역에 그들의 사설미술관을 설립하고 그들이 소유한 작품들을 보이고자 노력한다면 이는 당연히 받아들일 만한 일이다." 재정적으로 쪼들리는 시정부들은 수집가들을 지금보다 더욱 정성껏 모셔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예술은 지역문화 발전에 이롭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울름市 정부는는 뮌스터 근처의 토지를 지그프리드 바이스하우프트에게 제공했다. 바이스하우프트가 미술관의 재정을 담당하며, 울름市는 몇 년내에 이 미술관을 선물받게 된다. 완벽한 거래인 것이다. 바이스하우프트도 다음과 같이 만족해 하고 있다. "나는 관람자들이 이곳에 와서 다른 미술관들과 차별화된 전시를 즐기는 것이 기쁘다."
수집가들은 무엇을 선호하는가 ≫ 그냥 보자 ≪ - 울름의 미술관 개관전시의 주제이다. 수집가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수집품들이 공개되는 것이다. 전시의 방식에 있어서 수집가의 기호가 모든 것의 척도이다. 미술사의 기준이나 원칙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시각이 우선하는 것이다. 그 컨셉은 명료하다. 바로 수집가의 삶의 궤적을 보여 주는 것이다. 바이스하우프트의 전시 또한 그가 젊은 엔지니어 시절 선호했던 기하학적 구체예술과 그 이후 팝 아트에로의 경도 등 그의 관심의 변화 과정을 보여준다. 한편 市와 수집가간의 관계가 울름市에서처럼 항상 조화로운 것 만은 아니다. 크레펠트市의 경우를 보자. 그 곳의 카이저 빌헬름 미술관에서는 현재 수집가의 영향력을 느낄 수 없다. 카이저 빌헬름 미술관이 소장한 라우프 수집품은 국제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라우프가 수집품을 제공한지 40 여년이 지난 후 시 정부는 더 이상 새로운 의미있는 작품들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미술관 건물은 시급하게 보수되어야 할 형편이다. 미술관에게 있어서 그 것은 하나의 초토화현상이나 마찬가지이다. 관장인 마틴 헨첼은 다음과 같이 충고하고 있다. "나는 공공미술관의 동료들에게 개인 수집가들의 풍부한 수집품들을 받아들이라고 충고할 수 밖에 없다. 단지 그것이 미술관의 공적기능을 막대하게 손상시키지만 않는다면."
예술이 그 책임을 떠맡다 수년간 크레펠트 시정부는 새로운 작품을 구입할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였다. 건물의 보수도 시급해졌다. 따라서 미술관의 소장품을 팔아야 할 형편이었다. 헨첼 또한 그것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았다. 보수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크레펠트市는 모네의 작품을 팔기로 했다. 이 계획은 종국에는 무산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이 책임을 떠안은 형상이 되었다. 다른 지역은 크레펠트市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었다. 켐니츠市의 경우 바우하우스시대의 은행건물을 미술관으로 개조하여 뮌헨의 갤러리스트 알프레드 귄?b하우저를 끌어들였다. 그의 고전적 모더니즘시기의 수집품들은 건물의 양식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또한 그의 수집품들은 오토 딕스의 전 시기의 작품들을 아우르며, 바이마르 공화국 시기의 기록화에서 나찌시대의 풍경화들까지 방대하다. 이는 공공미술관들의 소장규모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사설미술관은 하나의 고무적인 자극인가 미술비평가 슈미트는 사설미술관 건립 추세에 관하여 양면적인 견해를 이야기 한다. "우리는 개인수집가들과 그들의 열의가 반갑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반드시 인식해야 할 것은, 그들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작품을 수집한다는 것이다. 즉 그들의 수집품들이 지난 수십 년동안의 예술계의 흐름을 실제로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립미술관 설립추세는 공공미술관들의 정체된 상황들 속에서 하나의 자극인가. 독일의 미술관풍경은 수집가들로부터 빌려온 화려한 광채로 가득하다.
* 글 : 박혜영(독일 베를린통신원, Technische Universitat Berlin, Kunstgeschichte, Promotion) * 출처: 08.01.2008 / Philipp Rimmele (aspekte) fur Kulturzeit / 3S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