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의 파장력

from Diary 2009/07/02 11:44



한 새벽,
감은 눈으로 번개가 카메라 플래쉬 터지듯 팡~팡~ 느껴져 오고
바로 뒤이어 하늘이 두쪽날 듯한 천둥이 귓가에 쩌렁쩌렁 울리기 시작했다.

정말 옆에서 대형스피커 대어 놓은 듯 터지는 소리에, 바로 이어,
골목 안 자동차들의 경보음이 울음을 터트리 듯 울려퍼진다.

잠귀 밝은 차주인이 연신 경보기를 꺼대지만,
천둥에 놀란 자동차는 잠 못 이루는 애기마냥 좀처럼 울음을 끄칠 생각을 않는다.

천둥에 힘이 있구나!
잠결 속 둥둥 떠다니는 생각을 저장해 두고
그 뒤로도 약 한 시간여를 번개과 천둥 쌍둥이 때문에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 경험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
인터넷에 '천둥의 파장력'을 검색해 보니..
자동차 경보기에는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큰 소리가 차체에 영향을 주어 경보기가 울릴 수 있다고 한다.
좀 싱겁게 밝혀진 천둥의 힘이지만
지난 밤 요란했던 쌍둥이는 못내 아쉬운 듯
오늘 아침까지도 그 모양으로 난리부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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